제주 꽃머채 펜션
 
작성일 : 18-03-21 17:44
동백꽃 후두둑 지고...
 글쓴이 : 꽃머채
조회 : 569  
동백꽃이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.
(물론 많은 꽃들이 사랑받는다.^^)
그 이유 중 하나로 꽃이 질 때 미련없이 속절없이 지는 것 .
아직 살 날이 많은 데도 그렇게 툭 가고 마는 아픔에 사람들이 공감하는 걸까..
제주에서는 4.3의 아픔을 동백꽃으로 하여 많은 그림, 연극 등으로 재현되었다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나도 동백꽃이 좋다.
어린 시절, 집집마다 동백나무가 있었다
동백나무 밑둥에 짚을 묶고 큰 물항아리를 받혀두고는
비 내리면 그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요긴하게 썼었다.
꽃이 툭 지면 그 꽃을 입에 물어 단물을 빨아 먹기도 하고
줄에 꿰어 놀잇감으로 쓰기도 했다.
 
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,
동백나무가 많아 동백꽃이 그리 곱다는 그 마을에 간다.
 
제주시에서 남조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남쪽 마을 풍경이 북쪽과 확연히 다르다.
겨울이거나 초봄에도 푸르른 상록활엽수가 길거리를 풍요롭게 장식하고
마을 전체가 아늑하고 부족할 것 없는 편안함에 감싸인 듯..느끼는 건 나뿐일까..
 
제주도엔 신흥리가 두 군데 인데 사이좋게 남쪽과 북쪽에 하나씩 있다.
이 남쪽 신흥리가 동백나무 군락지로 2월~3월이면 동백꽃으로 찾는 사람이 많은 마을이다.
제주도의 그 유명한 바람, 그 바람은 농사에 걸림돌인 경우가 많았고
그 때문에  삼나무를 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 마을은 동백나무를 심어 방풍을 했나보다

마을 중심지에 있는 이정표.
방문자 센터를 찾아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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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문자센터에서 간단한 안내 말씀을 듣고 동백기름도 한병 사고...마을을 어슬렁 걸었다.
내가 좋아하는 돌담과 햇살 받아 따뜻해 보이는 슬레이트 지붕과 밀감나무들과...행복해지는 마음.
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이 조용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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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을 밭담 너머엔 많은 동백나무들이 심어져 있었고 꽃이 피고 지고 피고지고 있었다.
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그 빛깔과 모양이 참 예쁘다. (난 개량 품종이 아닌 이 동백이 정말 좋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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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나이 든 아주머니들이 게이트 볼을 치고 있고 더러는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다.
아득바득 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에 같이 편안해지는 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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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백숲으로 가는 골목 양 옆에 동백나무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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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이라기엔 작은 동백나무 군락지 동백숲을 걷고..
돌 위에 얹어놓은 동백꽃 한 송이에 눈을 맞춘다.
짧았던 삶이지만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'소풍' 같았더냐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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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백나무는 수피가 매끄럽고 꽃이 툭지고 마는 반면 가지는 가느다란 것도 매우 질기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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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터넷에 떠도는 멋진 동백꽃 사진들은 모두 이 농원에서 찍은 것이라고...
거기 가 보라는 센터 안내원의 말을 따라 가봤다.
 
 
남의 농장을 그냥 들어가서 사진이나 찍고 나오는 것은 안된 일인 듯 해서
입구에서 동백나무 줄서있는 것만 보고 그냥 나왔다.
 

마을은 동백나무를 이용한 관광사업에 대해 많이 모색하고 있는 듯 했다.
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마을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래본다.

 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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